한번쯤 토해내고 싶어서... 일상 구역

*주의: 가슴 속에 계속 쌓아두는 것을 살짝 토해내고 싶어서 쓰는 글임. 진지한 이야기이기에 사람 한적한 이 시간때 올리기로함. 조금 보기 짜증날수 있으니 그냥 뒤로 가기를 추천.













요즘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뭐랄까? 짜증이 난다고나 할까요? 이제 전역한지 12일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집이 살짝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왜냐고요? 아버지 때문입니다.
평상시에는 별 말씀 없으시는 분이 술만 취하시면 계속 하시는 말씀.

그 과가 내 적성에 맞냐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라. 그 과는 자기가 생각하기 미묘하다. 하고 싶은 과가 있으면 다른 과로 바꿔도 된다. 하고 싶은 거 해라. 결론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라. 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 같지만,

솔직히 말해 술취한 상태로 몇십번이나 같은 내용을 들으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기계자동차 학과는 제가 직접 선택한 길입니다. 뭐, 솔직히 꿈도 없고, 그냥 돈 벌고 싶다. 기술을 배우면 나중에 편할거 같다. 기계 만지는 것 나쁘지 않겠네. 라는 생각도 있어서 선택한 길이지만..... 저는 한번 선택한 거.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갈 각오까지 하고 선택한 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뭐가 마음에 안 드시는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는데....
제 나이 24입니다. 군대도 다녀왔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꿈만 꾸고 살라고요? 죄송하지만 현실은 차갑습니다. 네, 하고 싶은 거? 선생님도 하고 싶었고, 사서도 하고 싶었고, 소설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 능력의 한계-뭐, 죽기 살기로 노력하면 될지도 모르지만, 그정도까지 아니라고 생각 하는 거 같음.-라는 것도 있고,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돈 걱정 말라고요? 저희집이 무슨 부자입니까? 저희집 가정 상황 정도는 알고 있어요. 솔직히 보통도 아슬아슬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아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일을 벌이면요? 정말 저도 이제 한두살 먹은 어린애가 아닙니다.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요.

거기다 맨정신도 아니시고, 술에 취해 계속 그런 말을 해봤자, 설득력 따윈 없습니다.
거기다 다른 이유도 있다면.... 아버지가 제가 집에만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참고로 전역한지 12일째에요.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밖에 나가 놀라는 거 같은데. 도대체 왜 아들을 밖에 내보내고 싶어 안달이시지? 솔직히 이 시골 바닥에서 놀 곳은 전혀 없고, 도시로 가야 하며.... 전에 쓰던 휴대폰은 동생이 어떻게 해버린 상태인지라.... 지인에게 연락 불가입니다. 거기다 현금도 없어요.
에휴, 정말 사람 귀찮게 하는데 뭐 있어요. 군대에서 보던 눈치. 여기서도 또 보게 되네요. 그래서 독립하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 구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기 싫으니까요.

어찌됐든 한번쯤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귀찮으나 따나 부모님 따라 외식을 나가야 합니다. 솔직히 집에서 밥 먹고 싶은데... 아버지 입맛도 까다롭고, 큰어른들의 약속도 있으니... 나가야겠지요. 아, 진짜 쉬고 싶다. 하루라도 좋으니까 집에서 혼자 푹 쉬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며칠 떠돌아다닐까? 전국구로... 걸어서? 노숙하며?

추신)솔직히 말해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집에서 푹 쉬는 겁니다.

덧글

  • 크레멘테 2012/01/12 17:20 #

    여행 생각중이시면 http://info.korail.com/2007/railro.jsp 이런 것도 있긴 합니다.
  • 히무라 2012/01/12 17:37 #

    저희 아버지는 이해심이 있으셔서 처음엔 저러시더니 요즘은 그것도 네 인생의 증거라면서 놔두심 다만 그런 아버지를 보니 고생이 많으신듯하여 슬픕니다.
  • 馬鹿少年 2012/01/12 23:53 #

    ...음, 저희 아버지도 예전에 제 진로를 가지고 실패할 거라면서 많이 따지셨었다죠..., 지금은 그쪽 일로 그다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괜찮지만, ...개인적으론 실패도 경험이 될 테니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걸 지켜봐주셨으면 했었다죠.

    ...뭐, 지금은 아버지랑 나름 잘 살고 있고 진로도 어느샌가 흐지부지해져 그저 뒹굴뒹굴 살고있지만요.

    ...하지만 확실히 의견이 계속 안 맞고, 자주 다투신다면 한번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
  • 쿠로현 2012/01/13 10:37 #

    자주는 안 다퉈요. 단지 술 마시면 저런 말을 계속 하시니 문제지.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블랙)

85
22
41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