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환생이라는 것을 한 것 같습니다. 훗, 여러분이 다음에 할 말은-
'이 자식도 환생 특전이라는 것을 받아 신에게 소원을 빌고, 환생한 세계에서 무쌍난무를 찍겠구나!'
이겠죠? 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전생에 그런 망상 많이 해봤으니까요. 신이나 전생 트럭이라 불리는 존재에게서 받은 능력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열심히 산다. 매력적인 일이죠. 그런데 저는 신이라는 분을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생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전생에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 가족은 있었는가? 어떻게 죽었는가? 전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기억이라고는- 이쪽 세계에서는 단 한번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만화책과 게임. 애니메이션의 지식과 명 장면들-
일단 제가 전생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잘 알겠네요. 전생의 나. 제정신이야? 가족들과의 추억은 단 하나도 기억 못하면서 만화 명대사가 무슨 책. 몇 권에서 나오는 것까지 기억하는 것은 좀 아니잖아.
아아, 전생 따위 알게 뭐에요? 전생의 '나' 따윈 잊어버립시다. 인간은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합니다. 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존재하는 거라고요? 입 닥쳐! 말포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환생한 세계는 바로 '포켓몬스터'의 세계 같습니다. 저도 전생에 몇 번 해본 게임이고, 만화책이랑 애니도 몇 번 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 지방? 난생 처음 들어보는데- 제가 죽고 난 후에 나온 신작일까요? 아니면 2차 창작의 세계?
뭐, 어느 쪽이든 저는 저의 새로운 삶을 즐겁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살아가면 되는 겁니다. 하나 지방. 마름꽃 마을의 '토우마'. 이것이 '지금 저의 삶'입니다.
저의 새로운 삶은 무척 평범했지만, 무척 만족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조금 엄격하시고, 사업 문제 잦은 출장을 나가셔야 했지만, 가족을 무척 소중히 생각하시는 분이셨고, 어머니는 무척 자상하시고, 이해심 많은 분이셨고요. 이웃 분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마을에는 포켓몬 박사님이 한 명 계셨습니다. 아라라기 박사님.
모 변태 로리콘 흡혈귀의 이름과 똑같은 이 박사님은 여성으로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마을이 시골이라서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박사님에게 여러 가지를 배웠고, 집에서 통신 강의를 들었죠. 그리고 주변에 또래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외로웠습니다.
그 때, 천사가 강림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태어났다고 해야 할까요? 그 천사의 이름은 '토우코'. 저랑 3살 차이 나는 여동생입니다.
어머니가 처음으로 저에게 토우코를 보여줬을 때, 저는 분명 처녀자리가 아닌데도 그녀에게서 센티멘탈리즘한 운명을 느꼈습니다. 뭐야?! 이 압도적인 귀여움은?! 그녀는 정말 귀여웠고, 깜찍했으며 신성함까지 느껴졌습니다. 저는 토우코의 압도적인 성능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 기분은 틀림없이 사랑! 훗, 이제 여러분이 다음에 할 말은-
'이 자식, 안되겠어. 빨리 손 쓰지 않으면-'
맞죠? 하지만, 이것을 보세요! 저의 귀엽고 깜찍한 여동생의 성장 기록을!!! 여기! 이 사진을 봐주세요! 이 사진은 토우코가 처음으로 어머니를 '마마'라고 부른 날을 기념해 찍은 사진으로- 보세요! 이 귀여움! 이 젖살을!! 이것이야말로 무적!
이 사진도 봐주세요! 이 사진은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제 여동생이 처음 걸음마를 땠을 때 찍은 사진으로 같은 년도에 태어난 벨이랑 체렌보다 하루 먼저 걸음마를 땐 기념 사진이기도 합니다. 어때요? 제 동생 대단하죠? 아직! 아직 저의 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진을 봐주세요! 이것은 집에서 아침 식사 시간 때 얼굴에 스프를 끈적끈적하게 묻힌 사진으로서!!! 토우코의 모에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
하아하아하아. 죄송합니다. 조금 많이 흥분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아셨죠? 토우코의 매력을? 아, 그리고 이 사진- 이 사진은 제가 12살 때. 포켓몬 트레이너로서 여행을 떠났을 때 애들이랑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그 때, 체렌 녀석과 벨. 많이 울었죠. 저의 착하고, 순수한 토우코는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 손을 꼭 붙잡으며
'토우코. 마마랑 같이 기다릴게. 10밤 20밤 꾹 참고 기다릴 테니까 빨리 와야 해!'
라고 말했을 때, 저는 속으로 다짐했습니다.10일. 10일 안에 체육관 관장이든 사천왕이든 챔피언이든 전부 박살을 내버리고, 당당하게 마을로 돌아가는 거다! 제 영혼을 걸고 맹세했습니다. 맹세했는데- 아그놈!!!!!! 네 녀석 때문에!!! 나의 3년이!!! 토우코하고 어머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2년이란 시간이!!!
후- 그때 그 일은 정말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빌어먹을 녀석 때문에 저는 3년이라는 시간을 신오 지방에서 보냈고, 하늘을 날고, 바다를 건너 겨우겨우 마름꽃 마을에 돌아왔을 때. 토우코가- 토우코가-
'아저씨 누구?'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외계인 녀석!! 만나기만 해봐라! 울 때까지 패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 아니, 울어도 팬다!! 아그놈!!!!
하지만, 여행을 한 것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많은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토우코. 벨. 체렌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여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여행을 떠나보세요. 많은 것을 얻게-
"아, 맞다. 토우마 군. 체렌 군. 벨 양. 토우코 양에게 포켓몬을 갖다 주지 않겠니? 이번에는 그 애들에게 포켓몬 도감을 부탁할거야."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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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질러버렸습니다. 이제 2개의 소설을 동시에 써야하는 처지가....
참고로 저는 시스콘이 아니라서 시스콘을 살릴 수 없어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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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질러버렸습니다. 이제 2개의 소설을 동시에 써야하는 처지가....
참고로 저는 시스콘이 아니라서 시스콘을 살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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